열쇠 들고 문만 열어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. 부동산 중개보조원 알바를 시작하던 첫날,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퇴근할 무렵 제 머릿속에 남은 단어는 하나였습니다. '수사.' 집 세 채를 본 게 아니라 세 채를 탐문한 기분이었습니다. 사진 속 호텔 같던 방은 현실에서 냉장고 문을 반밖에 못 여는 공간이었고, 그걸 손님보다 제가 먼저 알아챘어야 했습니다. 첫날 경험 — 사진이랑 다르잖아부동산 중개보조원(공인중개사법상 '중개보조원')은 말 그대로 중개를 보조하는 역할입니다. 여기서 중개보조원이란,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도 현장 안내·기본 상담·서류 준비 등을 할 수 있는 직책을 말합니다. 단,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공인중개사의 고유 업무라 보조원이 단독으로 할 수 없습니다. 저는 이 사실을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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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8. 14. 09: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