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도 처음엔 힘만 좋으면 현장 일은 절반쯤 된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시공 알바 첫날, 제가 틀어놓은 기준선 하나가 오후에 자재 여러 개를 다시 뜯게 만들었습니다.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공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. 셀 한 장을 유리 위에 올리고, 와이어를 인두기로 붙이고, 완성된 패널을 옥상까지 들고 오르는 이 모든 과정이 결국 '얼마나 오차를 줄이느냐'의 싸움이었습니다. 유리 한 장도 그냥 넘기지 않는 이유 — 공차 관리한화큐셀 충주 공장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글라스 외관 검사라는 걸 알고 조금 의외였습니다. 완제품 모듈이 아니라 재료로 들어오는 유리를 처음부터 줄자로 잰다는 거니까요.여기서 공차(tolerance)란 허용할 수 있는 오차의 범위를 말합니다. 이 공장의 글라스 스펙은 장변 기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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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8. 14. 12:10